김여정 “유감 표명은 상식적 행동…재발 시 혹독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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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수정 2026-02-13 09:05
입력 2026-02-13 08:46

정동영 ‘北 무인기 사과’에 반응…“다행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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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여정 김여정 북한 당중앙위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13일 ‘한국당국은 주권 침해 도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나는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해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금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침범하는 중대주권침해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됐다는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임을 예고해둔다”며 “여러 가지 대응공격안들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는것을 경고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달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두 차례 담화를 내고 한국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정동영 장관은 지난 10일 고위 당국자 최초로 무인기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 상호 인정과 평화공존을 추구한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왔다는 것은 우리측 조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어차피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므로 이를 남북관계 신뢰회복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부장의 담화는 노동신문에 게재하지 않았다. 북한이 ‘적대적 2국가론’을 강조하는 만큼 주민들의 대적관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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