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는 ‘이직’...일자리 만족도 매년 과반 밑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2-17 12:00
입력 2026-02-17 12:00
지난해 일자리 만족도 38.3%
20대 “연차 아껴 면접 볼 것”
중기→대기업 이동은 12%뿐
매해 설 연휴마다 직장인들의 새해 목표로 이직이 꼽힌다. 일자리 만족도는 매년 절반을 넘기지 못해 현 직장에서의 불만이 이직 고민으로 이어진다. 청년층도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 1년을 겨우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3년 차 직장인 서영민(29)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목표를 이직으로 삼았다. 20대를 놓치면 이직이 어렵다는 주변 이야기에 퇴근 후엔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서씨는 “지금 있는 곳이 첫 직장인데 보수나 직무 면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올해는 연차를 아껴서 면접을 많이 보려 한다”고 17일 말했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를 보면 매년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과반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자리에 대해 ‘매우 만족’ 또는 ‘약간 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 26.6%, 2015년 25.3%, 2025년 38.3%이었다. 내 옆 동료 5명 중 3명은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2023년 일자리 이동통계’를 보면 2018~2019년 사이 일자리 유지율은 68.2%였으나 2018~2023년 사이 유지율은 39.6%에 그쳤다.
다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중소기업 종사자가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는 12.1%였으나 대기업 종사자 중 37.3%는 대기업으로 이동했다.
특히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괴리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청년층의 첫 일자리와 미스매치 실태’를 보면 2025년에 청년층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 가장 많았다. 그만둔 첫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4개월에 불과했다.
또한 2024년 기준 희망 임금이 취업 임금보다 낮은 경우는 50.8%로 절반 이상이었다. 구직 당시 희망한 직종과 취업한 일자리의 직종 일치도 역시 61.2%였다. 연구진은 “청년층의 취업 소요 기간은 길어지고 있지만 일자리는 만족스럽지 못해 그만두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되고 우수한 일자리가 발굴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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