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첫 트랜스젠더’ 룬드홀름 “남들과 같은 조건, 그저 스키 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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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6-02-12 11:12
입력 2026-02-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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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엘리스 룬드홀름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리비뇨 AP 연합뉴스
스웨덴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엘리스 룬드홀름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리비뇨 AP 연합뉴스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으로 꿈의 무대에 섰고, 그저 스키를 탈 뿐입니다.”

동계올림픽 최초의 트랜스젠더인 엘리스 룬드홀름(24·스웨덴)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예선에서 30명의 참가자 중 25위에 그쳤다. 한국 국가대표 윤신이(19·봉평고)도 24위에 머무르면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날 진행된 메달 결정전에선 엘리자베스 렘리(20·미국)가 우승했다.

여성으로 태어난 룬드홀름은 자신의 정체성을 남성이라고 주장한다. 최근엔 물리·화학 조치가 없어도 개인이 표방하는 성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추세다. 룬드홀름은 “최초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모든 사람이 그냥 자기 모습대로 행동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합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진 못했지만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통계 사이트 올림피디아에 따르면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는 24명이지만 동계에선 그가 첫 사례다. 스웨덴 대표팀은 룬드홀름이 여자부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성전환 치료를 받지 않아 불공정한 이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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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엘리스 룬드홀름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리비뇨 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엘리스 룬드홀름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리비뇨 로이터 연합뉴스


IOC는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 주도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에 관한 통합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가 여자부 경기에 참여하는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어 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도 여자부 참가를 위한 유전자 검사 의무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육상이 지난해 올림픽 종목 중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의 볼 안쪽 점막 세포를 채취하는 등의 염색체 검사를 재도입한 바 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참가를 사실상 금지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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