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세 덕…KDI, 올해 성장률 1.8→1.9% 상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수정 2026-02-11 12:08
입력 2026-02-11 12:05

수출·소비 지표 일제히 기지개
취업자·경상수지 흑자폭도 확대
​지방 건설 경기는 ‘먹구름’
통상 분쟁 및 환율 변수, 하방 압력

이미지 확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모델이 전시돼있다. 2025.10.22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모델이 전시돼있다. 2025.10.22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앞서 재정경제부(2.0%)와 국제통화기금(IMF·1.9%)이 낙관적 시각을 담아 각각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와 소비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다.

KDI는 11일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1.0%)보다 개선된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밝혔던 1.8%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도체 경기 호조세를 반영한 수출 상향 조정이 이번 결정의 근거다.

이에 따라 KDI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았던 경제 전망과 비교해 여러 항목의 수치를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누적된 금리 인하와 실질 소득 개선에 힘입어 1.6%에서 1.7%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도 2만명 상향한 17만명으로 관측됐다.

수출은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지난해(4.1%)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반영해 당초 예상치인 1.3%를 2.1%로 0.8%포인트 높였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451억 달러 오른 1500억 달러 내외 흑자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이 경제전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 제공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이 경제전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 제공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민간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도 0.1%포인트 상향된 2.3%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전망치를 2.2%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보통 수주가 되면 시차를 두고라도 착공이 됐는데 지금은 그 부분이 안 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 감소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위험 요인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높게 유지되고 통상분쟁 격화된다면 경제 하방 압력 작용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면 곧장 경제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최근 변동성이 높은 원달러 환율이 우상향을 그릴 경우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2.0%)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세종 박은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방향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