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따러 간다’ 최민정의 자신감 “승산 있다…좋은 성적 거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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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09 18:13
입력 2026-02-09 18:13

쇼트트랙 혼성 계주 10일 밀라노서 열려
빙질·텃세·호흡 관건…첫 금메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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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최민정이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9 밀라노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최민정이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9 밀라노 연합뉴스


4년 전 넘어졌던 아쉬움을 딛고 대한민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첫 메달이 결정되는 종목이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로 꼽힌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8),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 황대헌(27·강원도청)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혼성 계주 경기에 나선다.

최민정은 경기를 앞두고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혼성 계주에서 첫 번째 주자로 뛰게 됐다”며 “오늘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략 노출을 우려하는 질문에는 “이미 다른 팀들도 내가 스타터로 나설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상 가능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혼성 계주는 양성평등을 주요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기조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 4명이 각각 500m씩 맡아 2000m를 달리는 종목으로 남자 계주(5000m), 여자 계주(3000m)와 달리 단 18바퀴만 도는 ‘사실상의 단거리 종목’이라 전개 속도가 빠르고 변수가 많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으로 주행하며, 1번 주자의 빠른 출발, 2번 주자와 3번 주자의 호흡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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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왼쪽)과 김길리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9 밀라노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왼쪽)과 김길리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9 밀라노 연합뉴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은 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바꾸기 직전 넘어지는 바람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경기장을 쓰는데 각각 필요한 얼음의 온도와 두께가 달라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한다. 베이징 대회 당시에도 쇼트트랙 경기 도중 넘어지는 선수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쇼트트랙은 영하 7~8도, 두께 3㎝ 정도의 단단한 얼음이 필요하다. 피겨 스케이팅은 영하 3~4도, 두께 약 5㎝의 약간 무른 얼음이 적합하다. 현지에서 다수의 선수가 ‘얼음이 다소 무르다’고 평가한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편파 판정도 경계해야 한다. 베이징에서는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에 실패하고도 비디오판독을 거쳐 결승에 진출하더니 기어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른 종목에서도 대놓고 편파판정이 나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안방 경기를 치르는 이탈리아와 대결할 경우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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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이끄는 에이스 최민정
훈련 이끄는 에이스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주장 최민정(맨 앞)이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이끌고 있다.
밀라노 연합뉴스


최민정은 “단거리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지만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최민정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4개)에 오른다. 아울러 동계·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메달 기록인 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민정과 함께 나서는 김길리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길리는 부모님이 선물한 오륜기 모양의 금목걸이를 지난해 10월 잃어버려 다시 샀다는 사연을 전하며 “금메달을 2개 딴다는 징조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길리는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본 경기에서 내 모든 능력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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