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 ‘기초단체장 도전’ 역대급 규모…일각선 의정 공백 우려도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09 16:38
입력 2026-02-09 16:38
대구시의회 의원 3분의 1이 안팎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일부 상임위원회는 정원이 미달되는 등 크고 작은 의정 공백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의원만 10명 안팎이다.
특히, 문화복지위원회의 경우 소속 의원 7명 중 4명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재우(동구청장)·박창석(군위군수)·정일균(수성구청장)·하병문(북구청장) 의원 등이다. 이들이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게되면 대구시의회 몬복위는 정원이 미달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된다.
대구시의회 회의 규칙 제72조에는 ‘위원회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어서다.
다만, 이들이 실제로 의원직에서 물러나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당내 경선이나 여론조사를 할 때 전직 시의원으로 직함을 표기해야 하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려워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현수막 게시, 선거사무소 개설, 피켓 홍보, 명함 배부 등 기본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현직을 내려놓을 정도의 장점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만약 특정 상임위에 큰 공백이 발생하면, 다른 의원들의 상임위를 조정해 균형을 맞추는 게 관행”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일부 의정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대구시의원의 지자체장 출마가 많은 상황”이라며 “지방의원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지만, 크고 작은 의정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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