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2025년 매출 5767억 ‘역대 최대’… HBM 본더 독주 체제 굳혔다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2-09 14:27
입력 2026-02-09 14:27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1980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반도체는 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5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24년 매출(5589억원)을 3.2% 상회하는 수치로, 2년 연속 신기록 경신이다.
영업이익은 2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3.6%를 기록하며 반도체 장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사용되는 ‘TC 본더’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TC 본더 시장에서 71.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Top Supplier)로 선정되는 등 SK하이닉스를 넘어 글로벌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로 고객 저변을 성공적으로 넓힌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밝다. TC 본더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3.0%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특히 7세대 HBM인 ‘HBM4E’ 양산을 앞두고 신규 장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한미반도체는 올해 하반기 HBM5·HBM6 생산을 위한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하고, 16단 이상 HBM 양산 시점에 맞춰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위해 고객사와 긴밀히 소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HBM 투자로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2026년과 2027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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