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완화 속 2월 하순 당대회 여는 북한… 靑 “선의에 호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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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수정 2026-02-09 00:54
입력 2026-02-09 00:54

유엔 안보리 인도적 사업 17건 면제
김정은 대남·대미 메시지 변화 주목
핵무력 강화·주애 후계 구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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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9차 당대회를 이달 하순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중앙위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이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9차 당대회를 이달 하순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중앙위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의 향후 5년간 국정 노선과 대외 전략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노동당 9차 당대회가 이달 하순 평양에서 열린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도적 대북 사업 17건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 가운데 북한이 당대회에서 발신할 대남·대미 메시지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8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노동당 제9차 대회를 2026년 2월 하순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한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며 구체적 일정을 처음 언급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대회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다소 지연된 데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공개될 북한의 대외 노선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김 위원장이 최근 지방 경제 발전을 채찍질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북한이 당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방침을 당 규약에 명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남측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 대해선 대화 기회를 열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5일 장기간 보류됐던 인도적 대북 사업 17건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대북 제재에 완강했던 미국이 입장을 바꾸면서 북한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일관되게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사회 선의와 우리 정부 노력에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력 강화 및 재래식 무기 현대화에 대한 새로운 방향도 제시될 전망이다. 북한은 2021년 열린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뒤 핵추진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미사일 등 핵·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을 고도화했다. 김 위원장의 ‘주석 등극’과 딸 주애의 후계 구도 공식화도 관심사다.

이주원 기자
2026-0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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