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에 日 와르르…“앞으로 3년” 신진서가 내다본 미래는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08 18:10
입력 2026-02-08 18:10
농심배서 우승하며 한국 6연패 일궈
“명예 위해 노력…최대한 바둑 집중”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최대한 바둑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대회 6연패를 이끈 신진서 9단과 한국 대표팀이 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한국기원 관계자,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마중 나온 바둑팬들이 모여 선수들의 귀국을 반겼다.
환영식에 참석한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은 신 9단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과 회원들은 축하 현수막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의 뜻을 더했다.
신 9단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바둑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열심히 준비했기에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한국의 6연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농심배는 한국 바둑의 명예를 지킨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둬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국은 세계 최강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등판한 신 9단은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중국 왕싱하오 9단을 완파하고 최종국에서 일본의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마저 제압하며 한국의 대회 6연패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개인적으로는 대회 21연승, 일본 기사 상대로 45전 무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마지막 대국은 특히 대역전극이어서 더 감동을 줬다.
신 9단이 끌려다니던 대국에서 신 9단의 백 130수에 당황한 이치리키 9단이 흑 131수를 잘못 두면서 경기가 한순간에 뒤집어졌다. 신 9단은 “중앙 쪽에 자충을 채워놔서 착각할 수 있는 모양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이치리키 선수가 보고 있을 줄 알았다”면서 “그때 바둑이 좀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 뒀을 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농심배에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신 9단은 책임감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부담감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 것 같다. 농심배는 정말 부담감이 큰 시합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선수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신 9단은 앞으로의 3년을 중요한 시기로 언급했다. 그는 “입단 15년 정도 됐기 때문에 개인적인 커리어나 명예를 위해 더 노력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길게 볼 수도 있겠지만 3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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