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도 남는 게 없다”…서울 청년 무주택 가구 100만 육박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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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2-08 11:41
입력 2026-02-08 11:39

2020년 90만 돌파 후 4년만 100만선
청년 자가 보유율 26.3%…역대 최저
작년 3분기 월세 증가율 전년 11.9%↑
월 소득 증가율(0.9%) 전연령대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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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한강 이남 18억원-이북 11억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2.2     ryousanta@yna.co.kr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한강 이남 18억원-이북 11억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2.2
ryousanta@yna.co.kr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무주택 가구가 100만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 넓히면 무주택 청년 가구는 205만 가구를 넘어섰다. 수도권 쏠림에 따른 집값 급등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넘사벽’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9세 이하(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361만 2321가구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04만 5634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서울만 해도 99만 2856가구에 이른다. 서울 청년 무주택 가구는 2020년 90만 가구를 넘어선 뒤 4년 만에 100만 가구에 근접했다.

반면 자가를 보유한 청년 가구는 줄고 있다. 2024년 39세 이하 자가 가구는 128만 8440가구로 수도권 66만 6640가구, 서울 21만 6129가구에 그쳤다.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청년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전국 26.3%, 수도권 24.6%, 서울은 17.9%에 머물렀다. 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만, 서울은 5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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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양도소득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2.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양도소득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2.05. dahora83@newsis.com


집을 사지 못한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 건 ‘주거비 부담’이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 4000원으로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 증가율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등했다.

대출 이자 부담도 커졌다. 같은 기간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 6000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했다. 규모 면에서도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문제는 소득 여건이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 6000원으로 증가율이 0.9%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1.2%에 머물렀다. 저축 여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124만 3000원으로 2.7% 감소해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줄었다.

세종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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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국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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