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또 무너졌다! 신진서 日1인자에 ‘대역전승’ 농심배 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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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06 19:05
입력 2026-02-06 17:48

이치리키 9단 상대로 180수 백 불계승
대회 21연승…누적 상금 1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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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 이치리키 료 9단과의 대국 후 복기하고 있다. 2026.2.6 선전 류재민 기자
신진서 9단이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 이치리키 료 9단과의 대국 후 복기하고 있다. 2026.2.6 선전 류재민 기자


‘농심배의 남자’ 신진서 9단이 중국에 이어 일본마저 침몰시키며 대회 6연패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한방에 경기를 뒤집은 대역전승이었다.

신 9단은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신 9단은 농심배 21연승, 일본 기사 상대 45연승 그리고 농심배 6연패를 일구는 대단한 역사를 써냈다. 이치리키 9단과의 상대전적도 8승 무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백을 잡은 신 9단이 중반까지 어렵게 풀어갔던 경기였다. 중앙 전투에서 이치리키 9단이 앞서 나가며 70수를 지날 무렵 인공지능(AI) 예측 승률이 9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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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한 한국팀. 왼쪽부터 왼쪽부터 안성준 9단, 이지현 9단,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2026.2.6 한국기원 제공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한 한국팀. 왼쪽부터 왼쪽부터 안성준 9단, 이지현 9단,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2026.2.6 한국기원 제공


그러나 이치리키 9단이 대마의 연결을 꾀하는 과정에서 흑131의 패착을 두면서 신 9단으로 경기가 확 넘어왔다. 자충수로 위기에 몰린 이치리키 9단이 흑대마를 살리는 동안 신 9단이 백144로 실리를 챙기면서 승리를 굳혔다.

초읽기 상황에서 이치리키 9단은 경기가 한순간에 넘어가자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까지 저항해 봤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이치리키 9단은 지난달 LG배에서 신민준 9단에 패배한 데 이어 이날 농심배까지 패배하면서 새해 연거푸 한국 기사와 만나 결승에서 무너지는 악몽을 겪었다. 이치리키 9단은 대국 후 상기된 표정으로 신 9단과 함께 복기하며 아쉬웠던 이날 대국을 신중히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농심배 6연패에 성공했다. 6연패 모두 신 9단이 이룬 업적이다. 이 우승으로 신 9단은 통산 누적 상금 100억원도 돌파하게 됐다. 그간 누적 상금이 98억 8748만원이었던 신 9단은 한국의 우승상금 5억원 중 1억 5000만원과 대국료, 연승상금을 합쳐 1900만원을 수령하고 누적 1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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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신진서 9단. 2026.2.6 선전 류재민 기자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신진서 9단. 2026.2.6 선전 류재민 기자


신 9단은 “안 좋은 대국을 둔 것 같은데 선수들과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운이 따랐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입단 15년 정도 됐기 때문에 개인적인 커리어나 명예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최대한 바둑에만 집중하고 싶고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9단을 찾은 현지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몰리며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신 9단은 정성껏 사인해주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날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최종 라운드 최종국에서는 유창혁 9단이 중국의 강호 위빈 9단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초반부터 치열한 수읽기 싸움이 펼쳐졌으나 중앙 전투에서 유 9단의 실수가 나오며 승부의 추가 확 기울었고 결국 196수 만에 유 9단이 돌을 거뒀다.

선전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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