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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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2-06 15:12
입력 2026-0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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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 정부·여당 규탄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 정부·여당 규탄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6.2.6 연합뉴스


소상공인 단체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방침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6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제도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지켜온 최소한의 안전망이자 상생의 상징”이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는 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소상공인이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대형마트까지 새벽배송에 나설 경우 골목상권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 호소했다.

이들은 “당정은 소비자 편익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장기적으로는 유통 생태계의 다양성 훼손과 대기업 독과점 심화로 소비자 선택권과 가격 결정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대량 출점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켜온 ‘최후의 보루’라며 오히려 법의 강화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공휴일 의무휴업제의 재법제화와 대형 식자재마트의 규제 대상 포함, 대형 유통업체의 상생협력 의무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당정이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관련 정책에 찬성한 국회의원에 대해 전국적인 반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등도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심야 배송은 노동자의 수면권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미 수많은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져 갔는데도 정부는 규제는커녕 대형마트 노동자까지 이 죽음의 레이스에 참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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