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대외비 문건’ 논란에 “과거 사례 정리”…정청래, 유출 엄정 조사 지시
이준호 기자
수정 2026-02-06 12:43
입력 2026-02-06 12:43
조승래 “실무자와 상의해 만들어진 것”
“작성 자체보다 유출 경위가 더 문제”
혁신당 “그런 내용에 대한 협의 없었어”
더불어민주당이 6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일정과 방식을 담은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에 과거 합당 사례 등을 정리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해당 문건은 제가 합당 절차나 과거 사례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고 실무자와 상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합당에 관련된 일반적인 절차,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 합당 사례를 포함해 7페이지로 작성된 문건”이라며 “작성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유출 경위가 더 문제”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혁신당과의 합당 시간표 및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이 담긴 A4용지 7장 분량의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 대외비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당 사무처가 자체 작성했으며 2월 27일 내지 3월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합당 시간표를 비롯해 혁신당 인사 복권 기준 등 향후 협상 쟁점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무총장은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다른 지도부는 보고받지 못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토해 말씀드린 바 없고 당헌·당규 일반 절차에 대해서 대표나 지도부에 이야기한 바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문서 작성 경위를 소상히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 놓은 ‘답정너 합당’이란 정황이 드러났다”고 강조했고 강득구 최고위원도 “(대표가) 진짜 몰랐는지, 작성 시점이 언제였는지, 이것과 관련해 조국 대표와 논의가 있었는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정식 회의에 보고되지 않고, 논의되지 않고, 실행되지 않은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된 일종의 사고이다.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엄정 조사를 지시했다.
혁신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를 비롯하여 조국혁신당 측 누구에게도, 그런 내용에 대한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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