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트럼프만 두려워한다”…미·러·우 3자협상 종료 ‘포로 교환’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2-06 01:20
입력 2026-02-06 01:20
“우크라軍 전사자 5만 5천명”
전년 언급 수치에서 9천명 증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약 5만 5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영토 주권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 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공식 집계상 전장에서 사망한 군인은 직업군인과 징집병을 합쳐 5만 5000명”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실종 상태인 인원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4만 6000명 이상’에서 1년 만에 약 9000명 늘어난 것이다. 실종자를 제외한 수치인 만큼 실제 전사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 피해 규모 추정치는?양측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정치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피해자를 사망·부상·실종 포함 약 124만명으로 추정한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와 BBC러시아는 최근 신원이 확인된 러시아군 사망자를 16만 8000명으로 추산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군 사상자를 총 120만명(사망 32만 5000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총 60만명(사망 10만~14만명)으로 추정했다.
“푸틴이 두려워하는 건 오직 트럼프뿐”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며 “푸틴이 두려워하는 인물은 오직 트럼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경제적 제재와 함께, 미군의 직접 개입을 원치 않을 경우 우리에게 이전할 수 있는 무기가 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적 사고방식을 자극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간 반복해온 심리전으로 일종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이곳은 우리의 땅”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 돈바스 점령하려다 80만명 목숨 잃을 것”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무력으로 점령하려면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려면 러시아는 추가로 80만명의 전사를 감수해야 하고, 진격 속도도 매우 느려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며 “아마 러시아는 그만큼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의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 전쟁포로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러·우크라 3자 간 두 번째 종전협상 종료실제로 미·러·우크라 3자협상에 참여 중인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5일 3국이 건설적인 대화 끝에 314명의 포로를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지난달에 이어 4일과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두 번째 3자 직접대면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첫 번째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협상과 관련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제한적이다.
미국 측에서 스티브 위크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는 것도 우크라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방위회의 서기의 전언에 의해 알려졌다.
다만 위트코프 3국 간에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었고 ‘314명 포로 교환’이 합의되었다는 소식을 소셜미디어(SNS)로 알렸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포로교환이 5개월 만이라고 덧붙였다.
포로 314명 교환 합의…북한군 포함 미확인이번 교환 대상에 작년 1월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들은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원칙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이날 언론에 북한군 포로들을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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