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성공…미국 외 첫 수익화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2-05 10:24
입력 2026-02-05 10:24
300MW급 태양광 발전소·ESS 매각
삼성물산이 호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영국계 투자사에 매각하며 미국 외 지역 태양광 개발 사업에서 첫 수익화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법인(SREA)이 퀸즐랜드주 던모어 지역에서 추진해 온 태양광·ESS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를 영국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인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삼성물산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거둔 첫 번째 태양광 개발 수익화 사례다.
매각 대상인 ‘던모어 프로젝트’는 브리즈번 서쪽 약 240km 지점에 위치한 538ha 규모의 부지에 300MW급 태양광 발전소와 150MW/300MWh 용량의 배터리 저장 장치를 결합한 형태다.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부지에서 호주 내 약 6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지 언론은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총투자액이 30억 달러(약 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의 호주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REA)가 개발을 주도해 왔다. 삼성물산은 발전소 착공 이전 단계에서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계 검토, 각종 인허가 취득 등을 수행한 뒤 발전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태양광·ESS 밸류체인 가운데 이른바 ‘그린필드’ 단계의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해 왔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사업성을 확보한 뒤 발전사업권을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약 3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 먼저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개발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2021년 첫 수익화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통해 거둔 누적 매각 이익은 약 3억 달러(약 41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호주 시장에서의 성과를 계기로 기존 초기 개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 및 발전소 직접 운영 사업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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