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가장 추운 1월…역대급 건조에 강수량은 ‘하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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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훈 기자
수정 2026-02-04 11:50
입력 2026-02-04 11:50

10일 이상 한파 이례적으로 지속
대구·포항 등 한 달 내내 비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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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6년 1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1월은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1월이자 관측이래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다. 사진은 2026년 1월 우리나라 기온 분포도 및 일별 경향 그래픽.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6년 1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1월은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1월이자 관측이래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다. 사진은 2026년 1월 우리나라 기온 분포도 및 일별 경향 그래픽. 기상청 제공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며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1월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건조한 1월이었으며 강수량은 하위 2위를 기록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1991~2020년 평균값) 기온인 영하 0.9도보다 0.7도 낮았다. 이는 영하 2.4도를 기록한 2018년 이후 8년만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다.

기상 흐름을 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졌던 고온 현상이 멈추고, 1월말 찾아온 한파가 이례적으로 10일 이상 장기간 지속됐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강은 평년보다 7일 이른 1월 3일 첫 결빙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온 변동 폭도 이례적으로 커 남부지방의 일 최고기온이 최댓값을 경신했다. 지난달 초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다 15~18일 사이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15일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4월 수준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와 창원 등 10개 지점에서는 1월 일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최댓값을 경신했다. 하지만 20일부터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락해 변동 폭이 13.5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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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진 25일 서울 한강 광나루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강물이 얼어있다. 2026.1.25 홍윤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진 25일 서울 한강 광나루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강물이 얼어있다. 2026.1.25 홍윤기 기자


기상청은 올해 1월 강추위의 원인이 ‘음의 북극진동’과 베링해 부근 ‘블로킹’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북극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한반도에 찬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동시에 베링해 부근에 발달한 ‘블로킹’에 막힌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정체하며 한파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은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전국 상대습도는 53%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낮았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 지역은 동풍이 불지 않은 데다 북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발생하는 지형 효과가 겹치며 매우 건조했다. 이들 지역의 상대습도는 평년보다 10% 이상 낮은 50% 이하를 기록했다.

강수량도 역대 하위 2위를 기록했다. 1월 전국 강수량은 4.3㎜로 평년 26.2㎜의 19.6%에 머물렀다. 상층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자주 발달하면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강수일수 역시 평년보다 2.8일 적은 3.7일을 기록했다. 대구·포항·울산·여수 등 경상도·전라도 지역 10개 지점에서는 한 달 내내 강수량이 전혀 기록되지 않기도 했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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