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정부 골든타임”…두 번째 영수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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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2-04 10:57
입력 2026-02-04 10:57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재명 정부 실패 바라지 않는다”
“물가·부동산·특검, 허심탄회 논의”
“李 대통령도 대표 때 8번 영수회담 요구”

6·3 지방선거부터 ‘선거연령 16세’로
‘안조위 무력화 방지’등 5대 입법 추진
비리범죄 등 불체포특권 요건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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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골든 타임이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또 고위공직자 신상 공개 의무화 등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을 추진하고 ‘선거 연령 16세로 하향’ 등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영수회담을 요청한다”며 “국민 걱정이 큰 물가와 환율 문제, 수도권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 중심으로 국민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의 대안도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 추진 등 정치 현안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 불안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시절에 여덟 차례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고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요건을 대폭 축소해서 중대 비리·부패·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사법절차가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16세 이상이면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낮출 수 있도록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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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안건조정위 무력화 방지 및 필리버스터 보장 강화의 ‘국회법’ 개정 ▲상임위원회 관련 기업 및 단체로부터 금품 수수 전면 금지의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 ▲고위공직자 신상 공개 의무화의 ‘공직자윤리법’ 개정 ▲국회의원의 보좌질 갑질 방지의 ‘국회법’ 개정 ▲고위공직자 권력형 2차 가해 처벌의 ‘성폭력처벌법’ 개정 등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3대(대장동 항소포기·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특검 관철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등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목적”이라며 “이야말로 독재이고 헌법 파괴, 사법 파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체제의 형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데 자신들의 힘을 다 쏫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금세·김치세도 나올까봐 걱정”
2030대상 생애별 패키지 등 청년 정책도
인구위기·지방소멸 막는 혁신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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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경제의 성장엔진을 살리는 대신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며 고환율·고물가 문제를 거론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19.3%나 오른 15억 2162만 원을 기록했다”며 “집을 팔기도 어렵고, 사기는 더 어렵고,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는 폭등하는 삼중, 사중의 부동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틈만 나면 ‘추경’을 거론하며 돈을 더 풀 궁리만 하고 있다. 뿌릴 돈이 부족하니 ‘설탕세’까지 걷겠다고 한다”며 “‘소금세’, ‘김치세’까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압박과 관련해선 ‘쿠팡 사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 등을 언급하며 “미국 가서 ‘땡큐’하고, 중국 가서 ‘셰셰’하는 외교는 ‘실용외교’라 할 수 없다. 한미동맹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삼단봉 지시’, ‘대북방송 중단’, ‘전시작전권 환수’ 등을 거론하면서는 “북한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입장에 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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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어제에 머물러 있지만 대한민국은 내일로 나아가야 한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및 기업 활성화 정책 ▲2030을 대상으로 한 생애별 정책 패키지 ▲AI(인공지능) 주권 강화 및 에너지 믹스 대전환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출산 정책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지방 활력형 세컨드 홈’ 등 각종 정책을 제시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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