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경제도 좋아졌으면”… 울산 간절곶 해맞이 10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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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수정 2026-01-01 17:05
입력 2026-01-01 17:05

만삭 임산부, 갑작스런 통증에 119 통해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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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일 오전 7시 35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2026년 1일 오전 7시 35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는 건강하고, 나라 경제도 좋아졌으면 합니다.”

1일 오전 6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병오년 첫 일출을 보려는 10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기온이 영하 4.2도까지 떨어지고 때때로 바닷바람이 불었으나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귀마개, 담요로 온몸을 감싼 채 새벽부터 나와 어둠이 옅어지기를 기다렸다.

울주군이 준비한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 등을 감상하던 해맞이객들은 오전 6시 40분을 지나면서 수평선에 조금씩 붉은빛이 돌자 너도나도 바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점점 날이 밝아지면서 해돋이 예상 시각인 오전 7시 31분이 가까워지자 행사장 무대에서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고,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동쪽으로 향했다.

수평선과 맞닿은 잿빛 구름에 가려진 첫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예상 시간보다 4분가량 늦은 7시 35분쯤 붉고 강한 빛을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고,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해가 구름 위로 완전히 올라오자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부산에서 온 김모(60)씨는 “지난해 나쁜 경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올해는 살면서 처음으로 일출을 보러 왔다”며 “국가 경제가 좋아져서 서민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초등학생 최모(7)군은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 학원도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에서 온 허모(40)씨는 “작년은 무난했다”며 “올해도 큰 탈 없이 모두 잘 지녔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간절곶에는 울주군 추산 10만명가량이 모였다.

또 한 임산부가 간절곶 행사장에서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45분쯤 간절곶 인근 대송마을회관 앞에서 근무하던 울주경찰서 교통경찰관들이 만삭인 임산부를 발견하고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추운 날씨 속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구급차 도착 전까지 임산부를 순찰차에서 보호했다. 이 임산부는 약 15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에 무사히 탑승해 지정 산부인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경력 90명가량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하고 방문객 안전을 관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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