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동쪽 바닷가에 접한 사라봉을 중심으로 제주의 해양과 도심문화를 느끼며 옛 도심의 모습이 남아있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고려후기의 석불입상으로 만수사 옛 터인 민가주택안에 자리한 포근한 인상의 동자복과 노을이 아름다운 사라봉, 제주도의 관문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지등대, 오래된 골목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힌 두뱅이골목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문시장의 활기까지 느낄 수 있다. 총거리 6㎞로 2시간이면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개장한 성안올레 2코스(6㎞)는 옛 제주성의 서쪽에 성안을 수호하듯 세워진 석불입상인 서자복, 제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조선시대 세종때인 1448년)인 관덕정,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한 다섯 명현(김정, 송인수, 김상헌, 정온, 송시열)의 위패를 모신 오현단, 탑동해안, 용연구름다리등을 끼고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미숙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제주시 원도심의 깊은 역사는 물론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며 “성안올레 쉼터 개소를 계기로 더 많은 분이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문화 그리고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낭만의 길… 서귀포 하영올레
이미지 확대
서귀포 이중섭거리 벽화그림.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시 원도심에 성안올레가 있다면, 서귀포시에는 하영올레가 있다.
총 3개의 코스 22.8㎞로 구성되어 있는 하영올레는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 ‘하영’과 제주올레의 ‘올레’를 써서 서귀포 도심 속에 풍부한 자연·인문적 자원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길을 뜻한다.
‘하영’이라는 말에서 유래하듯, 서귀포 원도심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6개의 도심공원(걸매생태공원, 칠십리시공원, 새섬공원, 자구리공원, 정모시공원, 솜반천), 3개의 특화거리(이중섭거리,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아랑조을거리)를 융합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법장사골목길-걸매생태공원~천지연폭포~칠십리시공원~새연교~새섬공원~천지연기정길~제주올레 여행자센터~아랑조을거리~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돌아오는 8.9㎞의 코스로자연과 생태를 테마로 한 코스여서 여유가 넘친다.
2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태평근린공원~무량정사~정모사쉼터~서복불로초공원~서복전시관~소남머리~자구리해안~서귀포항~서귀진성~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리~매일올레시장~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이어지는 6.4km의 코스로 바다와 문화, 사람의 발견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 3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솜반천탐방로~흙담소나무길~변시지그림공원~지장샘~면형의집~산지물물놀이장~동홍천 힐링길~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돌아오는 7.5㎞의 코스로 하천과의 조우를 특징으로 한다.
한편 하영올레는 제주올레와 마찬가지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걷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지도와 패스포트는 서귀포내 관광안내소와 서귀포시청 안내데스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