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추락? 한국 男농구 이란에도 져 7·8위전으로…역대 최악 성적 예약

홍지민 기자
수정 2023-10-04 20:48
입력 2023-10-04 20:48
후반 이란 높이에 밀려 82-89로 역전패
2006년 도하 대회 5위보다 성적 더 나빠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농구 남자부 5∼8위 순위전에서 이란에 82-89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선 8강전에서 이긴 4개 팀이 준결승과 결승,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메달을 다투고, 8강전에서 패한 4개 팀은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8강전 패자는 두 팀씩 나눠 맞붙은 뒤 승자끼리 5·6위 결정전을, 패자끼리 7·8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 남자 농구는 전날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패하며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도전이 불발됐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가 유일했고, 당시에는 5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5위마저 놓치고 7위 또는 8위를 기록하게 되는 등 역대 최악의 성적을 예약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라건아(부산 KCC)가 18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48-40으로 앞섰으나 3쿼터 이란의 높이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4쿼터에 이어진 10점 안팎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33-42, 페인트존 점수에서 8-24, 2차 공격 득점에서 4-15를 기록하는 등 높이에서 두루 밀렸다.
라건아가 23점 7리바운드, 허훈(상무)이 18점 8어시스트로 분투했고, 변준형(상무)이 11점 5어시스트, 전성현(고양 소노)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보탰으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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