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주도한 이준석 대표, 박빙 승리에 평가 엇갈려

안석 기자
수정 2022-03-10 18:10
입력 2022-03-10 18:06
국민의힘 李대표 앞날은
“10%P 격차” 예측 크게 엇나가
2030세대·호남 공략 실패 두고
일각선 캠페인 전략 문제 제기
이 대표는 대선 기간 2030세대 남성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표심을 모아 여권 성향의 4050세대를 압도하자는 ‘세대포위론’을 들고 나왔다. 또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을 집중 공략해 25~30% 득표율을 자신했다. 이 대표는 선거 막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10% 포인트 안팎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역대 최소인 0.73% 포인트의 초박빙이었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에선 58.7%로 36.3%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지만 반대로 20대 여성에선 33.8%에 머물러 58.0%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압도당했다. 당초 20대 여성들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꺼렸지만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인지 예산 논란 등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 대한 반발로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대남에 대한 전략적 구애가 ‘제로섬’에 가까웠고, 자충수가 될 뻔했던 셈이다. 또 윤석열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도 10% 초중반으로 나타나 최대 30% 득표율 목표와는 차이가 있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전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젠더 문제에 접근할 때 젊은 여성들에게 좀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선거 전략을 조금 더 돌이켜 봐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호남 공략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보수 정당 대선후보로는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만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외연 확장은 생존을 위한 필연적이면서도 필사적인 도전이다. 2030세대와 취약 지역인 호남에 대해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11일 광주에서 감사 인사를 한다.
안석 기자
2022-03-1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