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긴장 고조 속 15일 한국 방문
‘체제 보장’ 메시지 전달 땐 北 화답할 수도
연합뉴스
비건 대표는 15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비건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할 공간은 열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담화에서 미국의 대화 촉구에 대해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당장 협상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음으로써 연말까지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기다려 보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 발언에 입각해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안전 보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면 북한이 당장 ‘새로운 길’을 번복하지는 않겠지만 고조된 긴장을 톤다운시키면서 화답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12-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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