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붙잡은 靑

임일영 기자
수정 2018-07-02 02:24
입력 2018-07-01 23:04
“가을 남북 정상회담까지라도… 첫눈 오면 놓아줄 것” 사의 만류
연합뉴스
앞서 탁 행정관은 문자메시지에서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평양공연(4월 1·3일) 이후”라며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공연까지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공연기획자로 ‘자유롭게’ 살아온 그는 평소 ‘공직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그는 사석에서 “2012년과 2017년 대통령을 위해 일했고, 그 책임감으로 시작했지만, 양복 입고 꼬박꼬박 출근하는 일이 내겐 맞지 않는 옷”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과거 저서의 여성 비하 발언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의식’ 논란으로 야권 및 여성단체에서 사퇴 압박이 끊이지 않았고, ‘왕 행정관’으로 불리는 등 과도한 주목에 대한 부담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불만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탁 행정관은 “그(김종천 신임 비서관)는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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