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한해 71만명…“면역력 떨어지는 여름 조심”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6-13 09:43
입력 2018-06-13 09:43
환자 수 5년 만에 23% 증가…내원 환자 매년 8월 최고 기록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71만1천4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57만7천157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월별 진료 인원을 보면 여름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1월에 7만624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8월에 8만9천465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한여름 환자가 겨울철 대비 26% 이상 많은 셈이다.
최근 3년간(2015~2017) 매해 8월에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연중 가장 많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뒤 신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개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발발하면서 피부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데, 옷깃만 스쳐도 발작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중·장년층의 발병이 더 잦은 편이다.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71만명 중 절반 이상인 44만명(62%)이 50대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7만9천3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14만2천260명), 40대(11만5천959명), 70대(8만5천861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들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면역력 유지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휴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쉬우므로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습관과 지속적인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부 발진 전에 감기 기운이 돌고, 넓은 띠 모양으로 군집을 형성하는 피부 발진과 물집 등이 생기면서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해야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초기에 진단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50세 이상에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을 100% 막지는 못하지만, 백신을 맞은 후 대상포진에 걸리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보다 통증이 줄고 신경통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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