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스크바 호텔방에 ‘여성 5명 보내주겠다’ 제안 거절”

강주리 기자
수정 2017-11-10 07:22
입력 2017-11-10 07:22
2013년 ‘음란파티’ 소문관련 트럼프 20년 보디가드 실러 의회서 증언
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실러는 지난 7일 하원 정보위 비공개 증언에서 당시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앞서 있었던 비즈니스 모임 후에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러시아 인사가 자신에게 “트럼프의 호텔 방에 여성 5명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고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실러는 그 제안을 농담으로 치부하면서 즉각 “우리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러는 트럼프와 함께 걸어서 호텔로 가면서 그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면서, 트럼프가 취침을 위해 호텔방에 들어간 뒤 자신이 한동안 방문 앞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실러는 결국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언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음란파티’ 소문은 영국 정보기관 M16에서 일한 크리스노퍼 스틸이 작성한 35쪽 분량의 트럼프 조사 문건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트럼프가 매춘부와 호텔 방에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관련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게 문건의 핵심이다.
뉴욕 경찰 출신인 실러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운영국장을 지내다 지난 9월 그만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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