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세월호 보도’ SBS 항의 방문···“유족들 심정 어떻겠나”
오세진 기자
수정 2017-05-03 15:35
입력 2017-05-03 15:30
앞서 ‘SBS 8뉴스’는 전날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부처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이 공무원은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신설, 문 후보가 잠깐 약속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위 보도 내용을 허위 보도라고 규정하고 “일부 기술적 문제로 세월호 인양이 늦춰졌을 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 측도 논평을 통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논란이 된 기사에 등장한) 공무원은 세월호 인양 시기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해수부 장관도, 차관도 아니고 세월호 인양추진단장도 아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SBS 보도본부장도 확인해줬다”면서 “실질적으로 세월호 인양 시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는 그런 공무원의 개인적 생각에 불과할 뿐인데, 이것을 마치 엄청난 사실인양, 엄청난 증거인양 ‘단독’이라는 표제를 붙여서 보도한 것 자체가 저희들은 기획 의도가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이 보도로 인해 세월호 유족들이 가장 많이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SBS가 잘못을 인정하고 오늘 저녁 사과방송을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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