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洪 공동정부 참여 가능” 安 “생각 안 해”

송수연 기자
수정 2017-04-30 22:32
입력 2017-04-30 22:16
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
洪 “3년짜리 대통령 안 할 것” 이견…4일 전까지 세 규합 못하면 실기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도 개혁공동정부 대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어디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개개인 문제라 내가 제3자 입장에서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여지를 뒀다. ,
김 전 대표는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자진 사퇴를 설득해 사실상 안 후보로 단일화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와) 10일 전에 만났다”며 “어떤 내용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시 홍 후보는 개헌과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김 전 대표의 주장에 “정치인이 정도(正道)를 걸어야지, 나는 3년짜리 대통령은 안 한다”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도 이날 경기 수원역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에 대해 “공동정부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때문에 안 후보의 승부수인 개혁공동정부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안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되 김 전 대표가 3자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역할분담 논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사전투표 시작일인 오는 4일 전까지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세력 간 규합을 보여 주지 못하면 안 후보로서도 득보다는 실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5-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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