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자들, D-3 총력전…여론조사 앞두고 ‘공중전’
수정 2017-03-28 10:47
입력 2017-03-28 10:47
29∼30일 국민여론조사 ‘마지막 관문’ 대비
바닥을 훑는 전통적 유세방식을 피하고 TV토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자신이 ‘보수의 적자’임을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 대선주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남은 관문은 오는 29∼30일 양일간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다. 26일 치러진 책임당원 동시투표와 함께 50 대 50 비율로 반영되는 만큼, 한국당 주자 4인은 일반국민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대국민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김관용 경상북도지사·김진태 의원·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 등은 모두 이날 다른 일정을 비워둔 채 29일 오전 방송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사전녹음과 이날 밤 방송될 MBC ‘100분 토론’ 녹화 일정만 잡아뒀다.
한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후보들의 일정이 책임당원 표심을 얻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지금부터는 할 수 있는 일이 공중전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일반국민을 상대로 하는 방송 토론회 준비에 올인할 때”라고 말했다.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 지사는 현재의 기세를 살려 당 경선에서 승기를 굳히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당내 경쟁보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유력주자들과의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온 홍 지사로서는 당내 경선에서 ‘의미 있는 숫자’로 승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운신에 있어 더욱 중요해졌다.
남은 여론전에서도 홍 지사는 야권이 제시하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무력화하고, ‘좌우 적폐’ 청산 의지를 부각하는 데 방점을 두며 막판 여론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준비된 후보’ 이미지로 정치적 경륜을 앞세울 예정이다.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6선의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당선 직후부터 안정감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나는 중앙정치에 진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정치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또 경북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강하고 민심을 아는 주자’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특히 캠프에서는 대구·경북(TK)의 지역 정치인 색깔이 강했던 김 지사가 최근 여섯 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50대 재선의 경력으로 대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보수우파의 세대교체’를 막판 키워드로 내세울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며 ‘보수의 아이콘’을 자처했던 김 의원은 대선국면에서 ‘미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고 호소해왔다.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을 숨기지 않고 보수층 결집에 매진해왔던 김 의원이 막판 여론전에서 얼마나 많은 ‘집토끼’를 단속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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