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특혜’ 김재열·‘블랙리스트’ 모철민 밤샘조사
수정 2016-12-30 09:22
입력 2016-12-30 09:22
‘예술계 검열 의혹’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도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오후 1시35분께 김 사장을 소환해 이날 오전 4시40분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15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사장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귀가하면서도 취재진의 물음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에 올라타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후원 배경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 사장은 작년 10월∼올해 3월 삼성전자가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최씨와 장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김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끌어낸 것으로 봤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 대사도 전날 오후 1시45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이날 오전 1시40분까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사무실을 빠져나온 모 대사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라고 짧게 답했다. ‘블랙리스트를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말했다.
특검팀은 모 대사를 상대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최초로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됐다는 직권남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무수석비서관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당시 모 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약 1만명에 이르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2일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김 전 실장, 조윤선 문체부 장관, 모 대사 등과 함께 고발당한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도 전날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고 이날 오전 귀가했다.
용 원장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을 맡았던 작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을 올렸던 연출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지 못하도록 검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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