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해’·‘우주의 기운’…가요계, 랩으로 시국 선언
수정 2016-11-02 18:45
입력 2016-11-02 18:45
제리케이·김디지·디템포·오왼 오바도즈, 세태 풍자 노래 잇달아 공개
래퍼 제리케이와 김디지, 디템포, 오왼 오바도즈 등의 래퍼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풍자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담은 랩 곡을 잇달아 온라인에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하야해’(HA-YA-HEY)란 곡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날선 ‘디스’를 한다.
‘하야해/ 여왕마마답게 우아하게 사라질 방법 하나 남아있네/ 하야해/ (중략)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 말꼬리 잡지 좀 말라더니/ 잔소리 딴 데서 듣고 계셨잖아.’(‘하야해’ 중)
래퍼 김디지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디스곡, 청와대, 썩은 정치인, 니들 전부 다 물러나라’란 해시태그와 함께 ‘곡성’(哭聲)‘이란 곡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곡에서 욕설과 직설적인 랩으로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그는 래퍼이면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모두 나 같은 시각으로 정치 이야기를 마구 할 필요도 없고 그런 말 안 한다고 지탄받을 이유도 없다”며 “이 노래로 욕하시고 싶은 거 어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래퍼 디템포는 ’우주의 기운‘이란 곡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연설문에서 ’우주의 기운‘이란 표현을 쓴 것이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작성하는데 개입한 탓 아니냐는 의혹을 빗댔다.
디템포는 이 곡에서 박 대통령을 가리키는 듯 ’힘내라 아바타/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 등 신랄한 랩을 담았다.
또 다른 래퍼 오왼 오바도즈도 ’위선자‘란 뜻의 ’히포크리트‘(Hypocrite)란 곡을 공개했다.
’규칙? 난 아니야 정치인/ 오직 머릿속에는 뮤직/ 원해 혁신, 문화부 장관 윗대가리‘란 후렴구 가사로 이번 파문을 비판하며 ’지금은 깨어있는 시민의 폭넓은 연대가 절실한 시기다“, ”문화예술마저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고 외치는 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프랑스혁명에 준하는 위대한 승리라 할 수 있다“란 가사로 세태를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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