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여성건강 위협 ‘짝퉁 생리대’ 파문…1천만개 팔려
수정 2016-10-29 09:33
입력 2016-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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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불량 작업장서 생산, 유명 브랜드명 달고 유통…“사용하면 질병 유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경찰은 최근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생리대 모조품 1천만 개 이상을 생산해 판매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또 4천만위안(약 67억원) 상당의 생리대를 몰수했다.
살균 시설을 갖추지 않은 난창 시내 한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문제의 생리대는 2013년부터 중국 각지에 유통됐다. 용의자들은 생리대 포장에 ABC, 위스퍼 등 중국 유명 생리대 브랜드명을 달아 해당 브랜드 제품인 것처럼 속였다.
당국 조사 결과 이 작업장 생산 라인의 위생 상태는 극도로 나쁘며, 여성이 여기서 만든 생리대를 사용하면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싸게 파는 생리대는 여성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으므로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판매 기록상 이 짝퉁 생리대는 주로 농촌 지역 소규모 식료품점에서 팔렸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저렴한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국 농촌 여성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용의자들은 주류 사업에 실패하고서 쉽게 돈을 벌고자 짝퉁 생리대 사업을 시작했다. 생리대 10개가 든 한 팩 기준 생산 가격은 2∼3위안(약 337∼506원), 소비자 판매가는 약 10위안(약 1천686원)이었다.
이 생리대가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유통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생 상태가 불량한 짝퉁 생리대의 유통 사실이 알려지자 시나,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생산자를 비난하고 여성 건강을 우려하는 게시물 수만 건이 올라왔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이 생리대를 만든 사람들을 악마라고 부르며 이들이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짝퉁 생리대를 구매해 사용하고서 요로감염으로 염증에 시달린 사람을 안다는 증언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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