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두명중 한명 꼴 중독…카지노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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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9-23 09:38
입력 2016-09-23 09:38

이만희 “마사회 이익금 6천억 넘는데 치유예산 0.7%”

경마가 내국인 카지노 못지않은 중독성을 가졌지만, 한국마사회의 중독 치유예산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23일 지적했다.

이 의원이 한국마사회에서 제출받은 ‘경마 도박중독 유병률(중독률)’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경마의 중독률은 49.1%로 나타났다. 경마장을 찾는 두 명 중 한 명 가량이 경마의 도박성에 중독된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전체 사행산업 가운데 내국인 대상 카지노의 중독률(61.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장외 발매소의 중독률은 52.9%에 달했다. 마권 장외발매소는 전국에 31곳이다. 경마장 본장(本場)의 중독률은 44.3%다.

이 밖에 경륜 39.9%, 경정 35.2%,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14.5%, 복권 10.2% 순으로 중독률이 높았다.

경마의 중독률이 이처럼 높은데도 마사회가 이익금의 일부를 떼서 마련하는 도박중독 예방·치유 사업의 예산은 매우 적은 규모라고 이 의원은 비판했다.

마사회의 매출총이익은 2011년 6천693억원, 2012년 6천617억원, 2013년 6천488억원, 2014년 6천464억원, 지난해 6천574억원이다. 매년 6천억원을 넘는 안정된 이익을 낸 셈이다.

그러나 마사회의 도박중독 예방·치유 예산은 지난해 45억6천만원으로 매출이익의 0.69%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중독률이 높은 장외 발매소 중 도박중독치료센터가 있는 곳은 용산, 분당, 영등포, 대전 등 4곳에 불과하다”며 “마사회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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