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서 폭발…“땅 흔들리고 귀청 찢어질 것 같은 소리”(종합)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9-18 21:14
입력 2016-09-18 21:14
뉴욕 AP 연합뉴스
이번 폭발은 9·11 테러 15주년 일주일 뒤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한복판에서 발생, 미국인들의 테러 공포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인 J.B.룬드(73) 씨는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소리였다”며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았고 곧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콜로라도 주에서 왔다는 루크 매코넬 씨는 인근 식당으로 가다가 폭발을 목격했다.
그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렸고 울림이 느껴졌다”며 “그리고 나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불길은 없었고 연기뿐이었다”고 전했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엄청난 폭발을 느꼈다. 번개가 건물을 때리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식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거리로 나왔다”고 NY1 방송에 말했다.
이 지역에 거주한다는 그는 평온한 일상에 폭발 사건이 침투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날마다 지나다니는 길이고, 관광 명소도 아니다”라며 “그게 무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경비원은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천둥보다 더 큰 소리였다”며 처음에는 커다란 무언가가 떨어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폭발음이 허드슨 강 건너편인 뉴저지 주의 호보컨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글도 올라왔다.
몇 시간 뒤 네 블록 떨어진 27번 도로에서는 전선과 휴대전화기가 연결된 압력솥이 발견돼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못이 담긴 압력솥 폭탄 두 개가 터져 2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압력솥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특별한 비용이나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급조폭발물의 재료이며 미국 안보 당국도 이를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발 사건이 9·11테러 15주년이 지난 뒤 며칠 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따로 주목했다.
NYT는 “뉴욕이 2001년 9·11테러를 견뎌내고 세계 주요 도시를 차례로 공포에 몰아넣은 대혼란을 15년 동안 피해왔다”며 “그 때문에 온갖 음산한 가능성이 열린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인 풍경”이라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뉴욕에서는 9·11테러 이후 테러가 없었다.
NYT는 경찰이 2010년 타임스퀘어에서 불발한 차량 폭탄을 발견한 것이 지금까지 기록된 최대 위협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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