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장공관 10년만에 ‘점거’하려다 타결로 ‘상황해제’
수정 2016-09-04 15:44
입력 2016-09-04 15:44
“정진석 지휘로 10인 점거조 강경투쟁·막후협상 양면전술”
경대수·김기선·김선동·김명연·김진태·오신환·유의동·이완영·하태경·홍철호 등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명은 지난 2일 오후 4시께 의원총회가 열리던 국회 본청 제2회의장을 차례로 빠져나와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한 국회 본청 의장실에 이날 오후부터 정 의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들은 정 의장에게 사회권의 국회 부의장 이관을 관철시키고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원내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의장공관을 점거할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연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2일 오전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제안했으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수용 여부를 들어야 하는데 정 의장이 의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가버리자 공관으로 찾아간 것”이라며 “정 의장이 밤까지는 공관으로 들어올 것으로 여기고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대책법안 등 4개 법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히자 소속 의원 20명이 의장 공관을 점거한 바 있다. 10년 만의 공관 점거 시도였던 셈이다.
이들 ‘점거조’가 도착했을 때 정 의장은 한남동 공관에 없었고, 공관 비서진들의 안내로 공관에 일부 들어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 의장도 외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점거’를 위해 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공관 비서진들에게 “여당 의원들이 오면 문을 열어 안으로 모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이 진행될 무렵 정 의장은 시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은 새누리당 최다선 원로인 서청원 의원의 제안으로 서 의원과 회동을 하고 있었다. 서 의원은 사회권을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넘겨 추가경정예산안을 일단 처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놓았고 협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의장이 사회권 이양을 결심하고 정 원내대표에게 이를 오후 5시께 알리자, 정 원내대표는 공관에 머무르던 의원들에게 ‘상황 해제’를 지시했다.
당 관계자는 “강경 투쟁과 협상을 병행한 화쟁 양면 전술로 사회권을 넘겨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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