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총서 “최경환·안종범 증인채택 고수” 결론
수정 2016-08-22 17:02
입력 2016-08-22 17:02
우상호 ‘청문회 포기’ 등 3개안 소개…의원들 “최·안 없이 청문회 없다”
이에 따라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협상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의 증인으로 최 의원과 안 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를 추경안 통과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여야 협상 과정에서 청문회를 연석회의 형태로 개최하되 최 의원과 안 수석에 대해서는 증인채택을 하지 않는 등 유연하게 협상을 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당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 의총을 개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86명의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가 최 의원과 안 수석, 홍 전 회장의 출석을 고수하는 기존 안 외에도 두가지 대안을 더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최 의원과 안 수석을 제외하고 증인채택에 합의한 후 청문회를 진행하고 추경안도 통과시키는 안이었다. 이는 국민의당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안이기도 하다.
마지막 안은 청문회를 포기하는 대신 추경안 중 구조조정 관련 국책은행에 자금지원을 하기 위한 예산을 제외하고서 통과시키는 안이었다.
우 원내대표는 “어차피 최 의원과 안 수석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 추경안에서도 그와 관련된 돈을 빼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총이 시작하자마자 최 의원과 안 수석, 홍 전 행장 등 3인방의 출석을 무조건 고수해야 한다는 것으로 중론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최 의원과 안 수석이 없는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결국 우 원내대표는 “최 의원과 안 수석을 부르는 방향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겠다”고 말하고 의총을 마무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견이 한 곳으로 모아져 더 말씀을 들을 필요없이 우 원내대표가 정리를 했다”며 “안 수석과 최 의원, 홍 전 행장을 제외한 청문회는 있을 수 없으며, 구조조조정 청문회가 없는 추경통과가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성실하게 협상을 하겠지만 의총에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이 최종 결정사항이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 역시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장에 나와달라. 아무리 핵심실세라고 해도 국민의 의혹이 빗발치는데 무조건 감싸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야당 부대표 중 한 분이 최 의원에게 전화해 나와달라고 했더니, 단호하게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더라”라며 “현직만 불러서는 의미가 없으며 임종룡 금융위원장 조차도 본인이 답변하기에는 제한적 상황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 안 수석 등이 나와 상황을 초래한 책임자들이 나와서 상황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뭐가 두려워 못나오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여야의 청문회 증인채택 합의가 어려워지면서 추경안 처리도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 원내대변인은 “수석부대표가 다시 협상장에 들어갔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실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것을 도려내고 양보도 하며 공익을 추구하는 것인데, 그럴 권한과 의지조차 없어보여 암담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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