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로는 대선패배” “金·李에 위로”…더민주 당권주자 ‘난타전’
수정 2016-08-20 20:46
입력 2016-08-20 20:46
서울·인천 대의원대회…秋 ‘굳히기’, 金·李 ‘뒤집기’ 연설대결
추미애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굳히기에 나섰고, 이에 맞서 김상곤·이종걸 후보는 추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뒤집기를 시도했다.
특히 추 후보는 상대 후보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통합을 강조했으나 이 후보는 추 후보를 ‘최악의 분열주의자’라며 지칭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도 추 후보에 대한 공격에 주력하는 동시에 이 후보를 겨냥해서도 ‘문재인 물귀신’이라고 비판하며 친문 진영에 구애를 보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는 3천명에 가까운 당원들이 모여들었고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참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강력한 지도부를 구성해 지도부 중심으로 똘똘 뭉쳐 민생정당, 민주주의정당, 남북평화를 위한 정당이 되자”고 말했고, 박 시장은 “국정원이 서울시장 사찰하는 그런 나라를 이젠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서울·인천 대의원대회에서 “친문에 이어 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는 ‘호문’까지 나타나며 후보들이 집권이 아니라 당권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문 전 대표만 있으면 되고 야권연대는 필요없다’고 하고, 이 후보는 ‘문 전 대표를 버리자, 문 전 대표로는 야권연대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정권교체가 되겠느냐”고 두 경쟁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또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 후보는 문재인 바지춤을 잡고 물귀신이 되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까지 당한 추 후보야말로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까지 당한 것 아니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두 곳 대의원대회에서 “만약 특정 후보를 이미 대선후보라 생각하는 당 대표가 나온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인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그런 당 대표는 그가 지키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직 비주류 연대통합파 이종걸만이 우리 당을 단합시키고 전통적인 지지층을 회복해 야권을 하나로 묶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할 수 있다”면서 “문심(文心)에 기대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 분열주의자라고 하는 그자야말로 최악의 분열주의자”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격이 쏟아지자 추 후보는 인천 대의원대회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은 제 진심을 잘 아시는데 앞서 연설하신 두 분만 모르는 것 같다. 그렇지만 괜찮다. 제가 다 가슴으로 안겠다”며 “두 분께 위로의 박수 보내달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경선 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대선 승리의 길을 만들 것”이라며 “분열을 멈추고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더 흔들려선 안 된다. 민주 종가 맏며느리 추미애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과 인천 대의원대회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팽팽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김영주·박홍근 후보, 인천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박우섭·박남춘 후보 역시 뜨거운 연설 경쟁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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