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왼손에 문신을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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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8-08 11:22
입력 2016-08-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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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마르코스 복위 꾀한 쿠데타 기도 단체의 회원 표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쿠데타 기도 전력이 있는 단체의 회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손에 쿠데타 기도 전력이 있는 군인 조직인 ‘가디언스 형제단(Guardians Brotherhood)’의 간부임을 보여주는 문신이 있다고 8일 보도했다.

SCMP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문신을 한 최초의 필리핀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평화 협상 고문인 헤수스 두레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아래에 있는 문신이 가디언스 형제단의 상징이 맞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동창이기도 한 두레사 고문은 자신의 몸에 있는 같은 문신을 보여준 뒤 “우리는 가디언스 형제단 회원”이라며 가디언스 형제단이 군 공제 단체로 시작해 민간인을 회원으로 받아들인 공제 단체라고 말했다.

SCMP는 그러나 가디언스 형제단이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여) 집권 시절 내각에 좌파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아키노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복위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가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유해를 국립묘지인 마닐라 ‘영웅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86∼1988년 아키노 전 대통령 축출에 실패한 여러 차례의 쿠데타 기도를 조사한 진상조사위원회는 가디언스 형제단이 한때 현역 군인 10명 중 7명을 회원으로 뒀으며 1986년 7월 이후 기도된 거의 모든 쿠데타에 관련됐다고 결론내렸다.

힐라리오 다비데 전 대법원장이 주도한 진상조사위원회는 군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디언스 형제단 회원이 비밀 회동 때 문신을 보여줌으로써 서로의 신원과 소속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스 형제단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 하인 1976년 ‘디아블로 스쿼드(Diablo Squad)’라는 비공식 군 단체로 출발했다가 정부에 의해 해체된 뒤 군인 복지 개선을 위한 자조단체로 정식 등록했다.

가디언스 형제단은 지난 대선 운동 기간 적극적인 두테르테 대통령 지지 활동을 했지만, 공산 반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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