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배치 지대공미사일 철수…“미중 긴장완화 노력”
수정 2016-07-23 13:37
입력 2016-07-23 13:37
단순 보수 차원 철수 해석도…남부전구는 연일 신형무기 과시
23일 중화권 언론은 영국 군사전문 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를 인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중국이 지난 10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시사<西沙>군도)의 우디 섬(융싱다오(<永興島>)에 배치한 ‘훙치(紅旗·HQ)-9’ 미사일을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중재판결이 나기 이틀 전이다.
지난 2월 우디 섬에 배치된 훙치-9은 사거리 200km의 지대공 미사일로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서 발진한 전투기를 위협하고 공격해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다.
IHS 제인스 디펜스는 이 미사일 시스템이 유지 보수 차원에서 우디섬 부두에 기착해 있던 072A형 상륙함에 실려 중국 본토로 되돌아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훙치-9 미사일의 철수가 지난 5일 미국 태평양함대 소속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를 남중국해 해역에서 철수하기로 한 미국 국방부의 결정에 대한 응답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를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대치의 긴장도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리제는 “중국군으로선 존 스테니스 항모가 하와이로 철수한 이후 미국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며 “양국군의 군축 노력이 남중국해 해역의 긴장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중국을 방문해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 사령관과 만나기에 앞서 양국군은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화해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훙치-9 미사일 발사대의 보수 작업을 위해 일시 철수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중국군이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중국이 최소 2차례 이상의 군사훈련을 치렀던 만큼 미사일 시스템의 검증과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훙치-9 미사일 철수가 지난 11일 종료된 중국군의 남중국해 훈련 시기와 맞물려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중국중앙(CC)TV는 이 훈련 기간 프리깃함에서 훙치-9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철수가 군사적 긴장완화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군 남부전구(戰區)가 연일 신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CCTV는 지난 19일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남부전구 방문 모습을 전하면서 남부전구 소속 부대가 최고 사거리 1천㎞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6’을 다루는 모습을 내보냈다.
중국군은 또 전략폭격기 ‘훙(轟·H)-6K’의 남중국해 비행장면을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훙-6K는 중국이 2012년 4월 필리핀과의 대치 끝에 점거해온 스카보러 암초(황옌다오<黃巖島>) 순찰을 위해 남부전구에 배치된 폭격기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남부전구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대함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부전구의 이 같은 신형무기 공개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무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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