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농심, 쌀국수 용기면, 아침식사 시장 공략

전경하 기자
수정 2016-07-17 16:12
입력 2016-07-17 15:20
농심 제공
농심은 한국인의 주식이 쌀이라는 점에 착안해 2007년 건면 전문공장인 녹산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쌀국수에 뛰어들었다. 쌀은 밀가루와 점성, 식감,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 라면 제조 기술을 배제하고 원점에서 시작했다.
쌀 면은 가래떡처럼 고압에서 뽑아 뜨거운 바람에 말려서 만들었다. 그 결과 2009년 봉지 타입의 ‘둥지 쌀국수 뚝배기’가 나왔다. 이어 쌀짜장면, 쌀짬뽕 등도 나왔지만 용기 면은 없었다.
봉지 면과 달리 용기 면은 면이 더 빠르게 잘 익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일반 쌀에 비해 물을 20%가량 많이 흡수하는 품종과 현미를 더해 ‘콩나물뚝배기’의 면을 완성했다. 면의 표면적도 기존 쌀국수보다 50%가량 얇다. 국물은 아침 식사에 적합하도록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데 집중했다. 콩나물과 북어, 무 등 각종 재료를 오랜 시간 끓여 국물을 만들고 이를 수프에 담았다. 북어와 계란, 대파, 홍고추 등 고명 플레이크로 씹는 맛도 더했다.
현재 국내 아침 시장 규모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2009년 7000억원대에서 매년 11%가량 성장하고 있다. 아침 시장을 공략하면 현재 2조원대인 라면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농심은 보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6-07-18 4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