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총리 시대 눈앞…메이·레드섬 경선 최종대결 유력
수정 2016-07-07 11:10
입력 2016-07-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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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차 투표서 2명으로 압축…9월에 당원투표로 최종 선출“레드섬 막으려면 고브 찍어라” 전략투표론·레드섬 이력논란 변수
보수당이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이 될 대표 경선 2차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의 결선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어느 여성인지라고 전했다.
유럽회의론자지만 국민투표 캠페인에서 잔류파에 선 메이 장관과 탈퇴파인 레드섬 차관은 지난 5일 보수당 하원의원들의 1차 투표에서 각각 165표, 66표를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메이와 레드섬이 큰 이변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돼 15만명 당원들이 9월8일까지 우편으로 벌이는 투표에서 승리를 거두면 영국에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2차 투표에서는 3위(48표)인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까지 3명이 재대결한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에서 메이가 레드섬과 고브에 모두 앞섰다.
메이와 레드섬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63% 대 31%, 메이와 고브의 양자 대결에서는 72% 대 21%였다.
레드섬과 고브의 양자 대결에서는 레드섬 58%, 고브 25%였다.
두 여성 후보의 대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변수도 있다.
레드섬의 급부상에 메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메이가 의원 절반의 지지를 확보해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레드섬을 막으려면 전략적으로 3위인 고브 장관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메이 측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부인했지만, 고브 장관 측은 ‘전략적 투표’를 부추기고 있다.
고브 장관 캠프 매니저는 메이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레드섬 차관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레드섬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지역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보수당 지지자들의 ‘협박’도 의원들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보수당 지지자 중에 브렉시트 투표에서 찬성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 많다.
1차 투표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 투표에서도 메이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일반 당원 중에서는 브렉시트 지지자가 많은 만큼 탈퇴파 레드섬이 선전할 가능성이 있어 속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이는 EU 탈퇴 협상을 연내 시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레드섬은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끝내겠다고 앞서 밝혔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토론회를 통해 급부상한 레드섬 차관의 경력 부풀리기와 탈세 의혹도 경선 과정에 불거졌다.
레드섬 차관은 2010년 정계 입문 전 25년 동안 금융업계에서 일하면서 ‘막대한 팀’을 이끌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동료들은 레드섬이 “크든 작든 어떤 팀도 관리한 적이 없고, 어떤 펀드도 운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재무부 경제 담당 차관 당시 평가와 상속세를 피하려 재산을 자려 신탁으로 이전했다는 의혹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함께 일한 공무원들이 레드섬 재임 당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고 나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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