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년 1월 개헌정당 창당”…국민운동과 병행
수정 2016-06-28 10:17
입력 2016-06-28 10:17
9월초 창준위 구성·내년초 창당대회…지난 주말 개헌단체 연찬회서 뜻 굳혀
이와 함께 개헌추진국민연대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던 인사들을 주축으로 매머드급 민간 기구를 만들어 ‘헌법개정 범국민운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정치권을 압박키로 했다.
이 전 의원이 창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개헌 운동을 함께 벌이는 인사들의 전폭적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
이 전 의원이 지난 24~25일 충남 아산에 있는 한 수련원에서 전국 개헌 관련 단체 연합의 시·군 대표 300여 명과 연찬회를 열어 창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만장일치에 가까운 의견이 창당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만장일치로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더라”면서 “개헌 추진 정당의 토대는 마련됐다”고 말했다.
창당 로드맵에 따르면 올 추석 전인 9월초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월초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당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창당대회에서는 대선 후보도 함께 선출한다.
이 전 의원은 “정치권 명망가를 앞세워 세 과시하는 정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긴 했지만, 친이 세력을 복원하는 형태의 정당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당에 몸담으면서 20년이나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되는 일이 없으니 그런 정당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구당을 만들어 선거 때 출마하려고 만드는 정당은 안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금 그런 걸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일생의 철학인 개헌이나 행정구역 개편을 해보고 싶을 뿐, 내가 정당을 만들어 공직에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개헌 정당 추진과 병행해 범국민 개헌 캠페인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과거 1987년 개헌이 자신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범국민 운동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이 전 의원은 27일 87년 개헌을 이끌어낸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출신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참석자 중 다수는 이 전 의원에게 “우리가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으니 이제는 분권형 개헌 운동을 다시 할 때가 됐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나는 정당에 있다가 나온 사람이어서 운동을 주도할 수는 없고,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하면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국본은 1987년 호헌 철폐를 기치로 내건 ‘6.10 항쟁’을 주도한 단체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 등이 주요한 참여자였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밖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심정으로 나라를 살리기 위한 개헌 운동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아래로부터 정당이 하나 생겨야지 기존 정당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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