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추가조정 온다” vs “지금이 투자 기회”/ 국내외 증시 일단 선방했지만

유영규 기자
수정 2016-06-27 17:33
입력 2016-06-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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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시장불안은 단기일 뿐 저가 매수 기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뒤 본격적인 장(場)이 열린 27일 국내외 금융시장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조만간 상당 폭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이 나온다. 브렉시트는 단기 악재인 만큼 신흥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반면 씨티그룹은 ‘위기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시장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악재는 아시아 신흥국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근본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은 이미 보수적 투자를 해 왔고 ?G3(미국·중국·EU)가 모두 경기 완화정책을 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술 더 떠 한국 기업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JP모건은 “파운드 및 유로 약세는 대만과 한국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 “특히 한국 수출 기업은 엔화 강세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이 되겠지만 영향력은 EU 지역 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은 다르다고 전망했다. CS는 “브렉시트는 경제 시스템적인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쇼크”라면서 “정치적 쇼크 때 시장은 초기 과민반응을 보이지만 곧 내재된 가치를 보고 회복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HSBC 등도 유럽 및 일본 주식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신흥국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IB들은 한국의 해외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0.56%에 불과해 브렉시트가 한국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0.02% 포인트, 내년엔 0.06% 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추산했다. 씨티그룹은 0.1∼0.2% 포인트, 노무라 증권은 0.3% 포인트 정도 한국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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