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80여개국서 700여개 프로젝트 ‘톱클래스’
류찬희 기자
수정 2016-06-21 23:10
입력 2016-06-21 22:52
타당성 조사 ADPi는
우리나라에서 ADPi 용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회사인 ADP는 네덜란드 나코 등과 손잡고 1990년 인천국제공항 입지 선정 용역에 참여했다. 2014년 8월 발표한 ‘영남 지역 항공 수요조사 용역’도 ADPi가 맡았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도 참여했다. 다만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제2공항 개항 전까지 기존 제주공항의 용량을 늘리는 단기 대책만 맡았다.
그렇다면 왜 입지 선정 용역을 외국 업체에 맡겼을까. ADPi가 국내 연구기관보다 단지 기술력이 풍부하거나 경험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신공항이나 고속철도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각 지역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지역 갈등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에 용역을 맡길 경우 이해 당사자들이 자칫 정치적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제3의 외국 기관을 택하게 하고 있다. 정부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국 기관을 택했다. 이번 용역도 ADPi와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용역을 따냈지만 입지 선정은 ADPi가 전담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은 용역 수행에 필요한 자료 제공과 행정 처리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6-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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