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사실상 무산
수정 2016-06-12 17:05
입력 2016-06-12 17:05
수사결과에 따라 재추진 시점 결정될 듯
호텔롯데는 당초 6월 29일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상장 일정이 7월 21일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어 롯데그룹을 정조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연기된 일정마저 지킬 수 없게 됐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하고 수사 결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장 시점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
롯데그룹은 12일 입장 자료를 내고 “호텔롯데는 오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현재 투자자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6개월 이내에 상장작업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제는 상장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만약 검찰 수사가 핵심 임원과 오너 일가가 구속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라도 할 경우 호텔롯데 상장은 연내는 물론, 더 오랜 기간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곳(지분율 72.65%)과 일본 롯데홀딩스(19.07%) 등 사실상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호텔롯데 지분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의 기업 국적 논란이 제기됐을 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첫 번째 정책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일정과 관련해 “감독기관들과 상의를 거쳐 결론이 어떻게 날지 봐야겠지만 상장 일정이 두 번 연기되면서 (상장이) 굉장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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