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제1당’ 더민주 “더 잘하겠다”…호남패배엔 자성
수정 2016-04-14 11:15
입력 2016-04-14 11:15
표정관리 속 내심 만족…김종인 “국민은 위대하다”권양숙 여사도 축하난…일각선 “호남에서 심판당했다” 반성
다만 심장부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를 당한 것을 두고는 곳곳에서 자성론이 터져나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선자 50여명은 총선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은 위대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다만 지난 총선과는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에 1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덕분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김 대표는 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 승리한 전현희 당선인을 업어주기도 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이날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다”며 표정관리를 했지만, 내심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당 대표실 벽면에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김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 “너무 편히 잘잤다. 선거기간 동안에는 (예상 의석 수에 대해) 엄살을 피웠지만 110석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좀 많이 나왔다”며 “새누리당 사람들이 진짜 민심을 파악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장부인 호남에서 28곳 가운데 단 3석만 건지는데 그치며 참패한 데 대해선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김 대표는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남에) 실망만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호남 당선인 중 한 명인 이춘석(익산갑) 의원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다. 호남에서는 우리 당이 여당이었기 대문에 심판을 당한 것”이라며 “대선의 전초기지인 호남의 민심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어떻게 회복할지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호남 민심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호남의 맹주가 됐다는 것은 표피적인 분석이다. 심각한 것은 호남의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점”이라며 “절반 정도의 의석을 더민주에게 줬더라면 호남의 고립감을 완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전날 당 대표실에 축하난을 보내며 ‘김 대표께서 연로하신데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정말 고맙고 마음이 많이 쓰여 결과에 관계없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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