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피한 태국 승무원 “커피 산다는 기장 덕에 살았다”
수정 2016-03-27 13:46
입력 2016-03-27 13:46
항공사 승무원인 파(25)씨는 “폭발이 일어나기 10분 전에 우리는 자살폭탄 테러범들을 지나쳤다”며 “수속 대기중에는 테러범들의 주름살까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그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소대로라면 폭발 당시 우리가 현장에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주겠다는 기장의 제안을 받고 10분가량 서둘러 수속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장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라며 “그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파 씨는 당시 공항에서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 나짐 라크라위과 이브라힘 엘바크라위 등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그는 “수속 대기 당시 그들은 우리와 한 발짝 정도 떨어진 곳에 서 있어서 우리 승객인 줄로 착각했다”며 “너무 조용하고 정적이어서 그런 학살을 일으킬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승무원들은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과한 뒤 비행기에 올라 평소처럼 일했으며, 공항 직원이 소식을 전할 때까지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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