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계는 7000만원” 올해도 ‘부자 양회’ 비난

이창구 기자
수정 2016-03-10 23:18
입력 2016-03-10 23:04
中 정협 위원인 신화롄그룹 푸 회장 구설
1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신화롄그룹 푸쥔 회장은 전날 정협 공상련 소조 토론회에서 중국이 내세울 대표 브랜드가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38만 위안(약 7000만원)짜리 외국산 손목시계를 흔들었다. 그는 “이 시계가 38만 위안이다. 그런데 정말 그 가치를 하느냐? 우리 브랜드가 없으니 남의 브랜드를 사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푸 회장의 발언과 사진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양회가 특권 계층이 모여 꾸벅꾸벅 조는 곳임이 입증됐다”며 분개했다.
후난성 리링시 재정을 담당했던 관료 출신인 푸 회장의 재산은 700억 위안(약 13조원)이 넘는다. 경제지 차이신에 따르면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가 중국에 568명 있는데 이 중 전인대 대표가 57명, 정협 위원이 50명이나 된다. 107명의 재산을 합치면 3500억 달러(약 422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은 양회를 이권 획득의 장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 정협과 전인대가 ‘부자 클럽’ ‘관상(官商)대표대회’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3-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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