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거물들 “‘트럼프 대통령’ 막자” 비밀회동
수정 2016-03-09 16:52
입력 2016-03-09 16:52
美기업연구소 비공개 포럼서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 낙마방안 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조지아 주의 씨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미국기업연구소(AEI)가 비공개로 개최한 월드포럼이 그 접선지였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냅스터 설립자 숀 파커, 테슬라 자동차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과 만난 공화당 지도부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원내 대표,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원로 칼 로브,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 팀 스콧, 롭 포트먼, 벤 사세 등이었다.
IT 업계 거물들과 공화당 지도부의 회동에서는 승승장구하는 트럼프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고 득세의 원인 분석과 함께 저지 방안까지 논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석자인 보수성향 잡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 빌 크리스톨은 이메일을 통해 “월드포럼에 귀신이 쓰인 것 같았다”며 “그 귀신은 도널드 트럼프였다”고 말했다.
크리스톨은 “트럼프의 출현에 불만이 많았다”며 “트럼프가 잘 나가는 이유, 결국 패퇴할 것이라는 희망 등에 대한 때로 사려 깊고 통찰력이 돋보이는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보수층의 논리를 대변하는 크리스톨은 공화당 신보수주의자들의 학장 격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한 참석자는 트럼프를 저지할 방안보다는 트럼프의 득세 원인을 분석하는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IT업계의 거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EI의 월드포럼은 비밀로 열리는 게 특색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5년 포럼 때 참석자들이 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조차도 확인해주지 않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포럼에는 뉴욕타임스의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거 등 언론인도 회의 내용의 비보도를 전제로 참석했다.
주디 스테커 AEI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사적이고 보도도 금지되는 까닭에 더는 내용이나 참석자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스테커는 “포럼은 이념을 불문하고 사회 지도층 사상가들이 모여 미국과 자유세계가 경제, 안보, 사회복지에서 직면한 과제를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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