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장기 폐쇄 4대 악재
류찬희 기자
수정 2016-01-25 11:52
입력 2016-01-25 11:52
특히 난기류는 풍향이나 풍속이 급변하는 현상이다. 웬만한 강풍도 일정 방향으로만 불면 항공기 이착륙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짧은 시정거리도 자동이착륙계기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난기류는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항공기 이착륙에 최악의 조건이다. 항공기 운항의 절대적인 기준이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안전과장은 “많이 내린 눈도 공항 운영을 어렵게 했지만, 난기류 등으로 시야가 가리면서 공항운영 재개를 지연시켰다”고 말했다.
폭설과 한파도 공항마비를 불러왔다. 제주도에는 1984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다. 산간에는 1m가 넘는 눈이 쌓였고, 폐쇄 전 활주로에는 최고 13㎝가 내렸다. 1월 적설량으로는 1965년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고, 기온은 역대 4번째로 가장 낮았다. 제설차 8대를 풀가동했지만 그치지 않은 눈 때문에 제설작업이 지리하게 이어졌다. 강풍이 불면서 눈이 날려 제설 작업 시야를 막았고, 제설 효과도 떨어졌다.
기온마저 영하 6.1도까지 떨어져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제설작업을 방해했다. 제주공항에 대기중인 항공기들 역시 날개와 동체표면에 눈과 얼음이 붙어 항공기 이륙을 지연시켰다.
안이한 생각도 사태를 키웠다. 제주에는 이미 폭설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측은 이를 적극 알리는데 소홀했다. 여행객들 역시 설마하는 생각에 주말여행을 강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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