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눈폭풍’에 워싱턴 초비상…사재기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
수정 2016-01-23 15:53
입력 2016-01-23 15:53
이날 오후 1시께를 기해 시작된 눈발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워싱턴 D.C와 인근 버지니아 주,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주 남쪽 필라델피아 등을 백색으로 뒤덮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등을 오가는 2천800여 항공편과 23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비롯한 3천200편이 취소되는 등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졌다.
또 워싱턴 지하철의 운행이 이날 밤을 기해 오는 24일까지 완전히 중단된다고 메트로 당국이 밝혔다. 폭설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 연방정부 업무도 이날 낮부터 중단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버지니아 주의 듀크 에너지와 도미니온버지니아 등의 전력공급이 끊겨 3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폭설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이고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 버지니아 등 주 곳곳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재고는 이날 오전부터 동이나기 시작했다.
미 기상청은 이번 눈폭풍이 “워싱턴 D.C. 역사상 3대 강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말까지 워싱턴 D.C. 60∼75㎝, 필라델피아 30∼46㎝, 뉴욕 20∼25㎝의 적설량이 예상됐다.
기상청은 “눈폭풍이 가장 강할 때는 23일 오전 4시부터 12시까지”라며 “시간당 5㎝정도의 눈이 쌓이며, 시속 48∼56㎞의 눈보라가 날려 천지가 백색이 되는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기상청은 이날을 기해 24일까지 북버지니아에서 뉴욕의 롱아일랜드까지 ‘눈보라 경고’를 발령했다. 미 연안경비대는 동부 해역의 파고가 최고 6m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22일 오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500명을 대기시켰다.
미 당국은 이번 강설로 인해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예상했다. 특히 동부 연안이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릴랜드 기상예보센터는 “5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보는 극히 위험한 눈폭풍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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